Can You Hear Me Major Tom?

Space Oddity

by 조작가

1. 톰 소령은 어디로 갔을까?


여기는 통제실 톰 소령 나와라(Ground Control to Major Tom)
단백질 약을 복용하고 헬멧을 착용하십시오(Take your protein pills and put your helmet on)
여기는 통제실 톰 소령에게 10, 9, 8, 7, 6 (Ground Control to Major Tom (ten, nine, eight, seven, six)
카운트다운, 점화 확인 5, 4, 3(Commencing countdown, engines on (five, four, three)
소령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2, 1 발사(Check ignition and may God's love be with you (two, one, liftoff)


1969년 7월 지상관제소와 톰 소령 간의 긴박한 통신이 이어진 뒤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다. 그렇게 톰 소령은 우주로 떠났다. 통제실에서는 그가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라 하면서 언론은 그가 어떤 셔츠를 입었는지까지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톰 소령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사람은 아니며 자신을 티끌과도 같은 존재일 뿐이다라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And there's nothing I can do)라고 말하면서


그리고 곧 통신이 끊긴다. 이 비슷한 장면은 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선과 통신이 끊기자 지구 본부에서 'Can you hear them'을 외친 장면은 마치 데이비드 보위의 Spcae Oddity를 오마주 한 듯하다. 지구의 통제실은 우주선이 잘못된 것을 알고("그쪽 회로가 망가졌습니다. 뭔가 잘못된 점이 발견됩니다."(Your circuit's dead. there's something wrong) 톰 소령에게 'Can you hear me'를 여러 번 내보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영웅으로 생각한 인류 최초의 우주인 톰 소령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끈 가운데 우주선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 톰 소령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는 아직도 우주 어느 편에 있는 것일까?


이 우주선은 자기가(And I think my spaceship)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know which way to go).
부인에게는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tell my wife I love her very much)
물론 그녀도 알겠지만(she know)


한편에서는 우주선 사고가 아니라 톰 소령이 일부러 통신을 끊고 우주로 사라진 거라는 해석도 있다. 통신이 두절되기 전에 톰 소령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알 거 같다고 하면서 부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유언처럼 남겼기 때문이다. 영화 <그래비티>에서도 우주에 홀로 남겨진 매트는 '알아. 여기에 영원히 남고 싶을 거야. 조용하니 혼자 있기에 좋고, 눈을 감으면 세상 모두가 잊히지. 여기엔 상처 줄 사람도 없고 계속 살아봐야 뭐 별거 있겠어?'라는 말을 남겼다.


David Bowie의 Space Oddity는 69년 7월에 발표된 노래다. 그해 7월 20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하기 전보다 먼저 나왔다. 인류가 우주여행을 하기도 전에 우주여행에 관한 노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영국 BBC 방송은 Space Oddity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중계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통신 두절로 톰 소령이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노래 가사를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다. 데이비드 보위는 당시 BBC 방송이 Space Oddity를 배경음악으로 한 것을 두고 '음악 담당자가 가사를 잘 몰랐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톰 소령은 Space Oddity 이외에도 데이비드 보위의 Ashes to Ashes, Hello Spaceboy, Blackstar에도 등장한다. 톰 소령은 데이비드 보위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1월 데이비드 보위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500명의 합창단원이 모여 Space Oddity를 함께 불렀다.


2. 용기를 주는 음악


라이프지의 폐간이 확정됐다. 월터(벤 스틸러)는 라이프지에서 해고되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라이프지의 구조조정을 위해 들어온 젊은 경영진은 월터에게 온갖 수모를 준다. 월터는 라이프지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린란드로 떠난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이야기다. 월터는 그곳에서 평소 자기가 꿈꿔왔던 꿈에 대해 생각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그때 월터의 여자 친구 셰릴(크리스틴 위그)이 나타나(영화적 상상이다) 그에게 '톰 소령'에 관한 노래를 불러줘 용기를 준다. 월터는 막 이륙하려는 헬기에 뛰어 올라탄다. 여자 친구가 부른 '톰 소령'에 관한 노래가 바로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다.


3. 무사 귀환하는 우주인


몇 해 전 캐나다의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해드필드가 우주선에서 Space Oddity를 부른 동영상이 화제가 됐었다. 우주인이 Space Oddity를 부르니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노래 가사처럼 그는 이상한 모습으로 떠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크리스 해드필드는 원곡의 가사를 조금 바꿔 불렀다. 우주로 이륙하는 장면을 묘사한 원곡을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내용으로, 우주 미아가 된다는 내용도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것으로 바꿔 불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인생 만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