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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Jan 02. 2021

오그 만디노의《위대한 상인의 비밀》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새해를 맞아서 딱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면 단연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은 이미 읽은 책이지만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고, 새롭게 번역된 책이기에 더 기대가 컸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글자 하나, 문장 하나도 허투루 흘릴 것이 없다.


 습관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은 좀 더 각별하다. 성인동화를 많이 쓴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읽기가 편하고, 표현이 유려하다. 기독교적인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있지만 꼭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내용에서 보편적인 가치가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위대한 상인의 비밀이란 무엇인가?


 재미있게도 ‘비밀’은 10개의 두루마리 속에 감춰져있다. 여기서부터 저자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과연 그 두루마리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서 두루마리의 내용으로 위대한 상인이 되어서 ‘부’를 이룰 수 있을까? 책의 시작은 부를 일군 주인공이 집사에게 이렇게 말하면서다.

 “30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말해 주겠네.”

 이 책은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 무엇보다 10가지 교훈을 마음속에 새긴다면 확실히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 가지 두루마리 교훈을 한 달간 매일 읽도록 권하고 있다. 아침, 점심에는 속으로 읽고, 저녁에는 크게 낭독을 하라는 것이다. 당연히 좋은 교훈이 몸에 새겨질 수밖에 없다.


 나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저자의 말대로 매달 한 가지씩 읽었다. 심지어 동영상으로 두루마리 낭독을 모두 찍어서 내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절판된 책이 재출간되었기 때문에 동영상은 모두 내렸다. 나중에 출판사의 허락을 구해서 다시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 낭독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이후로 적어도 좋은 습관을 많이 기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맞든 틀리든 두루마리를 매일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특히 낭독을 하면 내가 말한 것을 귀로 듣기 때문에 속으로 듣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크다.


 이 책에서 저자가 두루마리를 통해서 제시한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부터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 되리라. 둘째,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셋째, 나는 성공할 때까지 집요하게 밀고 나가리라. 넷째,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다섯째,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여섯째, 이제는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일곱째, 나는 웃으면서 세상을 살리라. 여덟째, 오늘 나는 나의 가치를 수백 배 더 키우리라. 아홉째, 이제는 나는 실천하리라. 열 번째, 이제부터 나는 기도하리라.


 너무나 주옥같은 말이고, 한 가지도 놓칠 수 없는 문구다. 결국 좋은 습관을 들이고, 사랑을 갖고, 끈기와 인내를 갖고, 나를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고, 오늘을 마지막처럼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또한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웃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나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를 실천하고, 마지막으로는 최선을 다한 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늘에 뜻을 맡기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위대한 상인인 하피드다. 그는 이 열 가지 두루마리를 그대로 흡수하고 실천해서 그야말로 가장 위대한 상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그도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서 다음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 왜냐하면 두루마리는 아무에게도 물려주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만이 물려받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절대무공 비법과 마찬가지다.


 “오늘부터 나는 변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오늘부터 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기꺼이 그 습관의 노예가 되리라.”


 두루마리는 ‘습관’이다. 우리가 살면서 꼭 필요한 습관이 적혀있다. 그것을 위대한 상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표현했다.


 이 책을 가까운 곳에 두고 틈날 때마다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이 주는 좋은 에너지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행동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운명도 바뀔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책을 읽을 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받아들여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기 힘들 것이다. 새해는《위대한 상인의 비밀》과 함께 시작하면 어떨까 싶다. 이 책을 다시 출간해준 출판사에도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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