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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Jun 05. 2022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언어로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이끄는 사람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말을 잘한다는 것은 바른 언어와 발음, 그리고 내용으로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책은 ‘말재주 없는 사람도 방법만 알면 매력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13년 차 아나운서이면서 10년 차 인기 스피치 강사다. 닉네임은 ‘흥버튼'이다. 저자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하루 9시간 이상 말하기 연습을 했다. 이후로 많은 이들에게 스피치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사가 되었다. 이 책에는 비단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음, 말투, 발표, 비언어 등 말하기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한 번에 소화할 수 없다.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적어도 10번은 반복해서 읽어야 하고 무엇보다 읽은 내용을 바로 실천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진짜 나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복식호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할 때 긴장이 되고 호흡이 얕아지면서 목소리도 떨리게 된다. 하지만 복식호흡을 안정적으로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복식호흡을 위해서는 ‘입으로 숨을 마시는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코로 숨을 마시면 많은 양을 흡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배로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발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발음이다. 정확한 발음은 설득과 협상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발음을 잘하면 주변에서 ‘목소리가 좋다’라고 한다. 주변에서 보면 말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발성도 좋지만 발음이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19개 자음 발음법 21개 모음 발음법을 제시한다. 여유가 있다면 한 번씩 연습해보는 것도 나의 발음을 점검하는데 도움 될 것이다.
또박또박 발음으로 거듭나는 다섯 가지 전략에서 저자는 다양한 노하우를 제시한다. ‘ㅎ’ 소리를 확실히 낸다, ‘습니다’는 강하기 발음한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웃으며 말하기’라는 노하우가 인상적이다. 나이 들수록 입꼬리가 내려간다는 말처럼 웃는 것도 연습해야 한다. 자주 웃어서 입술 주변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

말투도 중요하다. 아무리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이 좋아도 말투가 좋지 않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한 문장은 한숨으로 한 번 읽어야 전달력이 좋다.”라고 했다.

이러한 연습을 한 후에 종국에는 결국 청중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발표 노하우다. ‘발표 자료를 절대 읽지 마라’라는 충고도 도움이 된다. 발표를 할 때 자료를 읽는 것보다 나의 것으로 소화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그대로 읽지 말고 키워드를 강조하라'라고 했다. 청중과 대화하듯이 이야기하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자가 예로 든 타일러 방송인도 마찬가지다. 그는 청중 한 명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발표를 한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밥법이다.

발성, 발음, 말투, 발표 내용에 대한 것을 연습하면서, 마지막으로 비언어인 제스처를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부동자세로 발표를 하는 것보다 적절한 제스처를 쓰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이 부분도 그림으로 설명해줘서 보면서 익힐 수 있다.

이 책을 옆에 두고 매일매일 연습하면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또한 QR 코드가 있어서 저자의 동영상을 유튜브로 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말을 제대로 잘하는 것이 중요한 때다. 화려한 말솜씨보다는 제대로 된 표현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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