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인세를 받고 나니 ~

by 나단 Nathan 조형권

오전에 아이가 농구 수업 간 동안 잠깐 근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습니다. 연휴 후 지난 3일간을 치열하게 보내고 너무 피곤했습니다. 어젯밤 9시 취침 후 8시에 일어날 정도로, 완전히 실신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전에 커피숍에 앉아서, 따뜻한 아메리카노(그란데, 5,000원)를 마시면서 글을 쓰니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입니다. 일상의 평온함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더군다나 커피도 내 돈이 아닌? 그동안 모은 네이버 애드포스트에 전환한 금액, 그리고 네이버 쇼핑 후 구매 후기 등으로 모은 포인트로 마시니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패드를 켜고, Gmail을 열어 보니 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보내온 인세 내역서입니다. 책은 비록 2019년 12월에 출간되었지만, 반기에 몇 십만 원씩 꾸준히 들어오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여전히 내 책을 구매하는 독자가 있다는 것과 적어도 커피를 사서 마실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소중한 마음이 듭니다. 요새 유행하는 온라인 마케팅 통해서 돈이 돈을 벌게 하라는 조언도 많이 듣지만, 저는 제가 잘하는 영역, ‘기록’을 통해서 커피 마실 돈이라도 버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은 늘 노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삽니다. 회사 입사하고 한창 젊고 바쁘게 살 때는 이를 잘 인지 못하지만,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어느새 40대가 되고, 50대에 다가가면 곧 퇴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주변에 명예 퇴직하는 친구들도 하나둘씩 보이니까요. 물론 이때를 위해서 재테크를 잘 한 사람들은 그나마 마음이 편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집을 마련하고, 자녀들 교육비에 투자하고, 나름대로 품위 유지비? 에 돈을 쓰다 보면 많은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평소 준비하고,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록’을 좋아해서 인스타, 네이버, 브런치 등에 글을 남깁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남긴 글들이 어느 순간 조회수가 높아져서(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하루에 800원? 의 수익을 올려주기도 합니다. 단지 평소에 기록을 잘했다는 이유로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 것(정확히는 서버에서 보내준 사이버머니)이죠.


많은 작가 분들이 인세에 대해서 실망을 많이 합니다. 너무 기대대비 적다고요. 하지만 기록을 하는 습관을 유지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요. 그것이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고, 나의 작은 취미 생활, 이를테면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면서 독서나 글쓰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를 곧 픽업하러 가야 하지만, 일상의 감사함을 생각하고, 제가 가진 취미, 또는 즐거움인 ‘기록’이 주는 힘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마 온라인상에 많은 작가 분들이 이러한 ‘공감’과 ‘공유’의 즐거움으로 기록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과는 다른 좀 더 높은 단계의 만족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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