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어떻게 최고의 커리어를 얻는가

by 나단 Nathan 조형권

책의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다. 성공한 커리어 우먼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자의 치열한 인생관이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성취한 결과물이다. 그녀는 인생의 가치를 ‘돈’보다 ‘성장’으로 삼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가치관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삶의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부’는 결과일 뿐이다. 오히려 그 부를 성취하는 과정을 즐긴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치열하게 노력한다.


“삶을 뒤집고, 또 뒤집고, 버리고 또 버리면서, 반전을 추구하는 것이 어찌 힘들지 않았을까? 하지만 한 번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어려워도 해낼 수 있다. 선택하고, 노력하면 된다. 당신도 가능하다.”


저자의 말처럼 버리고 또 버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삶은 아주 고되고 힘들다. 그냥 편안하게 안주하면 될 인생인데도, 스스로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대학을 중퇴하고, 애플을 세운 후에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고 다시 회사로 컴백하여 큰 성공을 일궜다. 비록 그는 성공 스토리를 써냈지만 만약 그가 실패했다면? 누가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겠는가?


우리는 보통 결과만 보고 판단한다. 그나 그녀의 부, 지위, 능력만 보고 그 과정을 잘 들여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을 것이다. 실패했다면 기억 속에서 잊힌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 성공을 이루기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포기했을 상황에서도 도전했다. 그러한 강한 집착이 성공을 일구었다. 저자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느낀 것은 그녀가 이룬 지위와 부가 전부가 아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성공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췄다. 즉,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시스템을 통해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언어학을 전공한 그녀가 선택한 첫 회사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였다. 경영학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겁 없이 도전했다. 회사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같이 성장했다. 자신을 어떤 틀에 가두지 않은 것이다.


“나는 장래희망을 일찍 결정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본질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내포한다.”


그녀는 M&A에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배운 언어학을 통해서 논리적 사고방식을 활용했다. 계약서 한 페이지, 페이지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일종의 희열을 느꼈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다음부터는 완전히 맨땅에 헤딩이었다. 상위 15위 안에 드는 모든 금융사의 대표 이메일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 나를 소개하고 호텔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겼다. 연락처를 남긴 곳은 수십 곳이었지만, 연락을 해주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비록 일자리를 구하기는 힘들었지만, 사람들을 계속 만나면서 인맥을 쌓았고, 결국 골드만삭스에서 취직했다. 그러면서 더 유능한 사람들을 만나고 배웠다. 물론 일거리는 산더미였다.


“쉬는 날도 없이 하루 20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 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 건 당연지사였다.”


이후 리먼 브라더스로 옮겨서 역사적인 금융위기의 현장에 있었다. 설마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이 파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그러한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되었고, 또다시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다행히 그녀는 이미 자신의 명성과 인맥을 쌓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일을 구했다. 이미 선순환의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다.


“나는 최고의 회사들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일하며 이미 일 근육이 단단히 붙어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중국의 최대 보험 회사 중 하나인 안방 보험에 도전해서 결실을 이뤘다. 한국 기업의 인수를 맡아서 추진했고, 성공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결국 회사 내의 정치 싸움에 밀려서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저자는 무엇보다 열정을 따랐다. 돈보다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선택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삶을 선택했다. 물론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가 선택했던 회사가 파산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이 정의 내리기 전에 먼저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겉으로만 보이는 무언가를 추구하다 보면 결국 상실감만이 남기 때문이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나의 한계를 만들지 만들고 도전해야 한다. 도전해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연봉을 얼마 이상 버는 사람이 되겠다’가 아니었다. ‘나이가 든 뒤에도 여전히 글로벌한 일을 하겠다.’ ‘죽을 때까지 나의 커리어를 경신하며 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강인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그녀는 조그마한 체구의 여성이지만 열정과 꿈은 그 누구보다 컸다. 또한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인적 관계도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한 베풀어야 한다. 저자는 술을 못하지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다.


앞으로 그녀의 성공 스토리는 계속될 것이다. 중국 다음은 어디로 향할까? 인도? 브라질? 그녀의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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