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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단 Nathan 조형권 May 30. 2020

나에게 정성을 다한다는 것

 우리는 자신을 꾸미는데 많은 투자를 한다. 미용부터 시작해서 다이어트, 식단 관리, 새로운 옷, 가방 등. 즉, 나의 외모부터 시작해서 패션, 액세서리, 그리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 등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이러한 것은 모두 나를 사랑하는 행위다. 물론 그 행위에는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 우리는 마음을 가꾸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가? 상당한  부분을 수많은 인터넷 콘텐츠로 채워 넣고 있지 않은가? 나의 마음을 바라본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단 1분이라도 내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아니면 불행한가? 


 아무리 비단옷을 입고 궁전 같은 집에 살더라도 꼭 행복하란 보장은 없다(적어도 한 달 정도는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가난하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난한 삶을 살면 마음은 더 척박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환경에 있든 나에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나의 마음을 바라보고 보살핀다는 의미다. 그러려면 무조건 앞을 향해 달려갈 것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봐야 한다.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뛰는 것을 즐기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궁금한 점이 많이 해결된다. 수많은 선현들의 지혜를 듣다보면 풀리지 않던 실타래가 풀리는 기분이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나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부족한 부분을 깨닫기 위함이다. 내가 지구상에서 우주상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불완전성을 이해할 때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부자나 유명인도 모두 마찬가지다. 불완전한 존재다. 그래서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부자들 중 88%는 매일 3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를 한다. 또 63%는 직장으로 출퇴근할 때 교육 관련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독서를 하더라도 58%는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었다.” - 《습관이 답이다》중에서


 돈이 많고 유명하다면 당연히 행복하게 살아야 할 텐데 안 그런 경우도 많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인간의 마음은 겉으로 만든 모습과 다르다. 겉으로 완벽하게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갑질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마음도 치유가 필요하다. 


 진정한 자기 계발이라는 것도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아침 일찍 기상하고 운동하고 일의 능률을 최대한 올리면서 사는 삶이 전부가 아니다. 물론 나를 사랑하는 행위이지만 그보다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내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성공을 갈망하는가? 왜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사색을 통해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서 외형적인 부분도 가꾸어 나가면 된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 정성을 다하는 행위고, 나를 사랑하는 행위다. 


 결국 답은 사랑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정성을 다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색해야 한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만 사랑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의 아픈 상처를 바라보고 어루만지면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으로 화려한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나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것도 답이 아니다. 물론 처음에는 감사한 마음이 들겠지만 그것이 일상화된다면 나의 몸은 당연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나의 모습을 알고, 사랑하고, 성장해야 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그러한 순간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지금 잠깐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 나에게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자기 계발이라는 것도 결국 그 중의 일환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독서와 글쓰기, 사색을 빼놓을 수 없다. 그것은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다. 아침에 좋은 글귀 하나를 읽고 명상을 하는 것은 비타민 10개를 먹는 것보다 나을 때가 있다. 비타민은 마음을 치유하지 못한다. ‘책은 마음의 비타민’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나는 아침에 5개의 비타민을 꾸준히 먹으면서 책을 읽는다. 


 시가총액이 무려 $1.38조에 달하는 애플의 CEO인 팀 쿡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누구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그가 워커홀릭인 이유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그의 아버지는 조선소 노동자였다. 블루칼라 집안에서 자란 그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노동’을 신성한 의무이고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있어서 ‘노동은 정체성’이다. 숭고한 노동을 통해서 번 돈은 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했다. 노동을 하면서 사색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 매일 아침 4시 반에 기상하고, 운동 후 아침 6시에 출근한다.  


 나의 정체성을 찾고, 독서와 글쓰기, 사색을 하고, 현재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나에게 정성을 다하는 행위다. 나의 겉모습을 꾸미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물론 필요할 때도 있다). 아무리 의학의 도움을 받더라도 늙을 수밖에 없다. 60, 70대가 되었는데, 20대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 이상하다. 하지만 나의 지혜와 지식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빛을 발할 것이다. 물론 나한테 최선을 다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안주하는 사람은 그러한 빛을 누릴 수 없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비타민을 먹고, 책 한 구절을 읽고, 글을 쓴다. 명상을 하고, 사명감에 대해서 생각한다. 스트레칭을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앞으로 수백 일, 수천 일을 계속 반복할 행위다.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정성을 다하는 행위임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가?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은 무엇이 있는가? 나의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을 위해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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