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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emy Feb 14. 2017

TBS교통방송 <달콤한 밤, 황진하입니다>

1월 2일(월) '뮤직 인 시네마' 1부

TBS 교통방송 밤 12~2시 <달콤한 밤, 황진하입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월요일 밤 12시 15분부터~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하는 <뮤직 인 시네마>!!!!!!!!!!!!!!!!!!!!!!!!!!!!!!    


많이 들어주세요. ^^     



DJ : 오늘 첫 번째 영화 어떤 작품일까요.    


나 : 90년대 로맨틱 퀸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세요?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존재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멕 라이언 기억하세요? 긴머리에 청순한 그녀, 숱한 남성팬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했었는데요. 그녀의 대표작 중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재개봉했습니다. 멕 라이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두 영화 다 그녀가 남자주인공들을 바라보는 포스터가 인상적인데요. 오늘 ‘뮤직 인 시네마’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오는 곡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DJ : 멕 라이언이라고 하니 정말 추억의 배우라는 느낌이 확연히 드네요.    




나 : 23년 전인 1993년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로코 붐을 이끌었던 노라 애프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구요. 몇 년 전 세상을 떠나서 로코 팬들을 안타깝게 했었는데요. 위 두 영화뿐 아니라 <유브 갓 메일> 이 영화도 이 감독의 영화입니다. <시애틀에 잠못 이루는 밤>은 OST가 더욱 화제였는데요. 태미 와이넷, 칼리 사이먼, 레이 찰스, 루이 암스트롱, 조 카커 등 많은 뮤지션들의 곡이 등장하는데, 오늘은 그 중 셀린 디옹과 클라이브 그리핀이 함께 불러 아카데미 주제가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고 빌보드 싱글차트 23위에 올랐던 곡 ‘When I Fall In Love'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DJ : 그래서 이 영화를 소개하시면서 이 곡을 준비하셨나보네요.    



나 : 뮤직 인 시네마이기 때문에 음악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이 영화도 라디오 이야기가 나와서 아날로그의 매력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더욱 애착이 가는 영화인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단 한 번의 라디오 사연으로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니까요. 라디오는 저에게 뭔가 특별한 마법 같은 매개체인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라디오를 켜고 집에 돌아와서도 라디오를 켜고서 책을 읽거나 혼밥을 하곤 하니까요. 저에게는 라디오는 내 친구, 뭐 이런 느낌이 드는 매체라 더욱 좋고 그래서 이 영화에서 나오는 라디오 이야기도 제게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DJ : 오늘의 주제곡, 조금 더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 : 1952년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전쟁 영화 <One Minute to Zero>에 삽입되었던 곡으로 가수 도리스 데이가 불렀습니다. 이후 57년 냇킹콜 버전이 차트에서 크게 사랑을 받았구요. 89년 카펜터스 버전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DJ : 그렇다면 준비해오신 곡 들어볼까요.    



나 :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 or i'll never fall in love... 이렇게 시작하는 곡, 2017년 ‘뮤직 인 시네마’에서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곡입니다. 셀린 디옹과 클라이브 그리핀의 목소리로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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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 Celine Dion &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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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 다음은 어떤 노래를 살펴볼까요?    


나 : 최근 엄정화 씨가 8년 만에 컴백하며 화제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엄정화 씨 좋아합니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가수로서 조금 더 좋아하는 게 사실인데요. 그런데 연예계에는 배우로서 먼저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 부르는 배우 코너’에서는 엄정화 씨를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하. 사실 엄정화 하면 가수인지, 배우인지 약간 헷갈리는 게 사실이죠. 물론 둘 다 잘하시니 그런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긴 한데요. 오늘은 그녀의 데뷔곡이자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에 수록곡 ‘눈동자’를 들어보겠습니다.


    

DJ :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 하면 뭔가 독특한 아우라가 펼쳐지는 배우이자 가수인 듯해요.    


나 : 1992년 <결혼 이야기>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이후 <결혼은 미친 짓이다> <비열한 거리>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눈에 띄어 데뷔작 <바람 부는 날이면...>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죠. 그런데 그 이전에 89년부터 92년까지 MBC 합창단 소속이었답니다. 노래와는 떼려야 뗄 수 없죠. 고혹적이다, 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지요. <싱글즈> <댄싱퀸> <호로비츠를 위하여> 같은 영화도 그렇지만 ‘배반의 장미’, ‘페스티벌’, ‘포이즌’, ‘몰라’, 그리고 8년 전 ‘디스코’까지 대단하죠. 예전에 엄정화 씨 콘서트도 갔었는데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이 너무 많아서 신나기 그지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DJ : <바람 부는 날이면...> 영화 스토리가 궁금해요.    



나: 93년 영화로 최민수, 엄정화, 홍학표 씨가 주연인 영화예요. 요즘 홍학표 씨는 뭐하고 사시는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여하튼, 하여튼, 시인이자 8미리 영화를 습작하며 생활하는 연약한 예술가 영훈(홍학표)는 결혼 얘기를 꺼내는 대학 동창 혜진(엄정화)에게 답답해하던 중 압구정동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혜진 역시 압구정동에 빠지게 되고 그곳에서 모델을 지도하는 현재(최민수)에게 관심을 가지는 독특한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입니다. 감독은 유명 시인이기도 하죠. 영훈 역할은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은 점이 많은 듯하기도 해요. 영화에서는 강남 오렌지족을 잘 묘사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랍니다.     



DJ : 이 영화는 고 신해철 씨와도 관련이 많지요?    



나 : 영화에 넥스트 곡들이 많이 들어갔으며 엄정화 씨의 데뷔작 ‘눈동자’ 역시 신해철이 작곡한 곡입니다. 24살 신해철의 모습이 영화 오프닝에서도 잠깐 등장하죠. 신해철 씨 팬들에게는 여러 모로 감흥을 선사하는 영화일 텐데요. 바로 그 신해철 씨가 곡을 쓰고 엄정화 씨가 부른 ‘눈동자’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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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 엄정화 -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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