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 사람한테만 찌질해진다
만나기 전에도 센 척
만나고 나서도 멋있는 척
헤어지고 나서는 찌질찌질
여전히 그 사람 생각하면
찌질해지고 남 탓을 막 하고 싶은데
꾹 참고 말을 건네는 것도
이기적인 거라고 알고 있는데
어쩌다 연락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연락하고
안 받아주고
당연한 건데
나쁜 기억을 추억이라고
혼자 말하며
찌질찌질
마음 다잡자고 여러 번
뭐라고 해도 여전히
그 사람 앞에서는
찌질함이 가득 찬다
도망가고 싶다
글로 써서 도망가자
이야기로 만들어서 익숙해지자
그렇게
도망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