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에 공주가 가둬진 건 클리셰잖아~
다음은 세 장면의 묘사이다. 각 장면의 의미를 해석하고, 그것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하시오.
(1) 무인 편의점. 계산대 위엔 아직 미개봉된 도시락과 녹슨 우산이 놓여 있다.
(2) 기차역 승강장. 누군가 남긴 여행 가방과 택배 상자가 함께 놓여 있다.
(3) 바닷가. 파도에 반쯤 잠긴 오래된 사진 한 장. 물에 번진 사람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조건: 1,200자 이내 / 인물 이름은 A, B, C 등으로 표기
모든 장면 해석이 서사 안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야 함
현재 시점 이야기
'am 05:00'
a는 전자시계를 보고 한숨을 쉰다.
기차역 의자에 앉아 주머니 속 기차표 꺼내 시간을 보고 눈을 감는다.
고개를 떨구고 놀라서 주변을 살핀다. 어느 정도는 있던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다.
전자시계를 본다.
'BB 99:99'
a는 달려서 지하의 승강장으로 달린다.
기차 한 개가 기다리고 있다.
옆에 대기소 안 여러 의자 위에 여행 가방과 택배 상자, 지갑들이 놓여 있다.
a는 좌석 b-10에 앉는다.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a는 주변을 둘러보고 가방을 품에 안고 다시 잠에 든다.
a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기차는 멈춰있고 해는 그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a는 가방을 메고 기차에 내려 멈춰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간다.
새벽에 신용카드를 넣고 문을 열 수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려 했지만 닫혀있다.
유리창 너머 계산대 위에는 미개봉된 도시락과 녹슨 우산, 담배 한 갑이 올려져 있다.
a는 역 밖으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로 향한다.
파도에 밀려 모래 안에 묻힌 사진에는 얼굴이 번져 보이지 않는 한 여성이 그려져 있다.
a는 주머니 속 자신의 사진을 꺼내 번진 부분에 붙인다.
사진을 모래성에 묻고 옷을 벗고 가방 안에 무지개 국기를 꺼내 허리춤에 묶고 바다로 걸어간다.
다시 밀려온 사진에는 각진 얼굴과 수염으로 멋을 낸 a의 얼굴 아래 푸른 원피스 사진이 보인다.
트롤?
관련된 영화로 소수자를 트롤로 표현한 영화가 기억났다.
성소수자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냥 고독감과 외로움, 이질감을 주고 싶었다.
아쉬운 건 점
상징적 세계와 개인이 느끼는 세상 모두 미묘하게 타고 싶었다.
기차 부분의 사람들이 없는 걸 빼고
초반에 a가 여권 사진에 옷무세를 다듬고
웃으며 사진 찍는 걸 추가했다면
더 기묘하면서도 a가 남자라는 것을 줄 수 있었고
초현실적인 세상뿐이라는 건 아니라고 말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