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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지니 Jan 01. 2024

부정적 감정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5가지 방법

닥친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그 상황에 빠져 부정적 감정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런 상태에서 빨리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작고 미약했던 부정적 감정도 그것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 감정의 방향을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나는 부정적 감정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방법은 타인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는 법이다.


긍정적 감정상태가 긍정적 상황을 만들어 낸다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 경험이 더 빠르게 와닿을 수 있다. 우리는 위험에 처하길 싫어하고 본능적으로 방어하려 하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들이 내가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면 기존에 무심코 하던 생각을 지켜보게 된다. 생각과 감정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브런치 북  17화(세입자와의 갈등), 18화(캐나다 병원 응급실), 19화(타이어에 박힌 못)


사람은 자신이 알게 된 것을 경험한다. 장미를 예쁜 꽃이라고 아는 사람은 예쁜 장미를, 가시가 있어 위험하다고 아는 사람은 위험한 장미를 경험한다.


내게 일어나는 부정적 일들이 내가 만든 것임을 아는 사람은 그 상황을 보고 남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것이며 생각과 감정을 선택하는데 신중을 가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현재를 바라보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누리고 있는 것에 충분히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힘든 이유는 부족한 점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돈을 더 모아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꽤나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다. 주변에 대놓고 불평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멀리하고 싶었는데 나는 입 밖으로 불평, 불만만 쏟아내지 않을 뿐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도 불평의 또 다른 방식을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고생한 나를 칭찬한 적 한 번 없고 앞으로 더 해야 할 일들만 생각했다. 그리고 친절하고 자상한 남편을 곁에 두고도 그가 해준 수없이 많은 감사한 일들을 점점 당연하게 느끼고 어느 순간 불만스러운 점을 더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불만을 품었던 사람에게 단 하나라도 감사한 마음을 갖아보자. 자신의 감정상태를 바꿈으로써 타인과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면 감정을 선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몸의 신호를 알아채는 것이다.


밴쿠버에 온 뒤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 것 외에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내 몸이 말하는 것을 듣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일과 육아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나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몸의 상태가 나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그때부터 나의 몸을 면밀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피곤,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 몸이 정상적인 상태에 놓여있지 않을 때 우리는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기가 쉽다. 몸은 이럴 때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평소 약한 곳이 더 부각되어 더 아프고, 다른 때는 이해하고 넘어갈 상황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긍정적으로 해결하고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부정적이고 할 수 없다는 반응이 먼저 나온다. 이럴 때가 의식적으로 가장 잘 알아차려야 할 때이고 몸의 지배가 아닌 명료한 의식이 우리를 이끌게 해야 한다.


이럴 때 나만의 골든 타임이 있다. 그 상태를 인지하고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쪽잠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5분의 특효약이라고 부르는데 이것 만으로도 마법처럼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그동안 잠을 자면 시간을 뺏기고 뒤쳐진다는 생각에 어떻게 든 잠을 자지 않고 무언가를 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몸을 더 피로하게 할 뿐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잠은 몸, 마음, 영혼이 모두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지쳐 있는 사람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감정이 폭발할 수 있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해 주면 온전한 상태로 돌아온다. 배고픔도 마찬가지다. 배가 너무 고프거나 반대로 너무 과하게 먹으면 우리 몸은 불쾌감을 표시한다. 적당한 포만감은 몸을 온전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네 번째 방법은 감정을 선택하기로 마음먹는 것이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침마다 힘들고 축 쳐진 상태로 일어났다. 또한 아이들을 챙기고 출근준비를 할 생각에 항상 예민해져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었고 이제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불현듯 ‘나는 왜 아침마다 짜증을 내며 시작할까?’라는 단순한 의문을 갖게 되면서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행동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내일 하루는 짜증을 내지 않고 시작해 봐 야지’하고 노력한 것이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생각과 감정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몸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잘 관리해 주고 돌봐 주어야 한다. 결국 몸, 마음, 영혼이 모두 제대로 정렬되어야 우리 삶을 잘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잠을 잘 자고 몸을 너무 무리하지 말아야 하며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다섯 번째 방법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게 하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똑같이 감정적으로 분풀이를 하거나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씩씩 거리는 것은 비슷한 상황만 또다시 양산할 뿐이다.


나는 불쾌한 상황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떨쳐내려 노력한다. 타인으로 인해 나의 하루를 망치는 게 싫기 때문이다. 내가 맞대응하느라 쓰는 시간, 에너지 모두 부정적 감정만 발산해 내고 나를 그런 상황 속에 계속 붙잡아 둔다.


‘나도 그럴 때가 있듯 저 사람도 피곤하고 지쳐서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채 저렇게 행동하는 것일지 몰라. 아니면 저 사람이 살아온 성장배경에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럴 때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지고 또한 상대의 행동을 통해 나의 행동을 돌아보기도 한다. 상대의 잘못까지도 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가끔은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고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도 감정적으로 대응할 경우 나중에 그 행동을 후회한 적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가 불쾌한 감정을 빨리 떨쳐내면 떨쳐낼수록 문제도 더 빨리 사라진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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