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에서 배운 한 가지

다름 속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의 의

by 직장인C

2011년 5월 11일, 제 첫 직장에 입사하게되었습니다. 업계에서 나름 이름 있는 중견 교육 회사였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 설명한 이유로 당시 저는 취업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만약 취업을 한다면 막연하게 CJ에 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CJ에 다니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 선배는 만날 때마다 더플레이스에서 저녁을,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사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올리브영에 들러 필요한 것을 임직원 카드로 결제해 주기도 했죠.

그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 대기업에, 특히 CJ에 취업하고 싶다”라는 꿈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취업 준비는 하나도 안 된 풋내기였는데 말이에요.


그런 저를 채용해 준 회사에 감사한 마음 반, “내가 왜 뽑혔을까?” 하는 의심 반으로

신입사원 연수를 받기 위해 연수원에 입소했습니다.
연수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 6시 30분 기상.
아침 운동.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꼬박 12시간 동안 이어지는 교육.
그리고 다음 날 오전 테스트를 위해 자정까지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었죠.


그 힘든 일정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동기들 덕분이었습니다.
총 17명의 동기들은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모두 달랐습니다.
그 다름이 오히려 우리를 단단하게 묶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특유의 밝음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누군가는 말수가 적지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영민함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아주었죠.


참 신기했습니다.
서로 다르면 하나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다름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인간관계에서 친구가 전부였습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만 가까이 지냈죠.
그렇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보니 달랐습니다.
나와 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 역시도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아마도 이것이 조직에 다양한 사람이 필요한 이유이고, 협업이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요?


저는 그들에게, 그리고 회사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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