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성'(性)에 쾌락을 담은 이유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65

by 초롱초롱 박철홍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65

— 인류가 '성'(性)에 쾌락을 담은 이유 —


<섹스는 단순한 번식 수단이 아니다. 인간에게 이토록 강렬한 쾌락을 주는 행위는 없다.>


오늘 올리는 글 예전에 비슷한 내용으로 다뤘던 것이지만, 다소 도발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견해만은 아니며, 인류 진화나 진화심리학을 다룬 여러 연구와 서적에서 영감을 받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다만, 종교적·문화적 관점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분 들도 계실 수 있기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 는 보장은 없고,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추론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오메~ 이런 생각도 하는 사람들이 있구먼잉!"


하면서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구약 성서에 따르면, 하느님은 '아담'을 창조하며 영생을 부여 했고, 그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갈비뼈 하나로 '하와'(이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둘은 고통없는 낙원 에덴동산 에서 살았지만, 뱀(사탄)의 유혹 으로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죽음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하와에게는 출산의 고통도 주어졌습니다.


신성한 이야기라 조심스러우나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신이 아니라, 선악과를 먹게 한 ‘사탄’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독일 철학자 '허버트 마르쿠제'가 말했듯이,


<인류는 개인의 죽음을 통과 하면서 존속한다.>


만일 아담과 하와가 처음 설계된 대로 영원히 살았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그 이유는 영생을 누리는 자는 자식을 낳지 않습니다. 자신 젊은 경쟁자를 굳이 만들어야 할 이유 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인류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번식’이 필요해졌고, 그로 인해 성행위가 필요해졌으며, 그 성행위에 어찌어찌하다 쾌락이 담기게 된 것 아닐까요?


'직립보행'은 인류진화 큰 전환점 이었습니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이 직립보행이야말로 성행위에 쾌락이 더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조상이 네 발로 걷던 시절 엔, 암컷 생식기가 수컷 시야에 자연스레 들어왔지만, 직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암컷 생식기가 보이지 않자, 수컷 관심도 줄어들었고, 이에 암컷 들은 수컷을 유혹하기 위한 전략 을 진화적으로 개발하게 됩니다.


먼저 털 없는 부드러운 피부로 유혹을 시작합니다


이어 밥통역할 밖에 하지않았던 가슴을 성적으로 더 도드라진 가슴으로 만들어 갑니다.


곡선진 엉덩이로 뒷 태를 완성해 갑니다.


이 모든 것이 수컷의 시선을 끌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주장입니다.


성행위는 더 이상 단순한 생식 행위가 아닌, 쾌락이라는 보상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발정기에만 교미하며, 오로지 번식을 위해 성행위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릅니다. 쾌락을 느끼고, 그것을 추구합니다.


전 편에서도 썼지만 쾌락을 위한 성행위는 인간이외에 유인원 '보노보' 정도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처음 진화가 시작된 무성생식에서 벗어나 유성생식을 선택 했을까요?


무성생식으로 아메바처럼 자기 몸을 나눠 번식하면 그만일텐데 말이죠.


정답은 아직 없지만, 진화 관점 에서 보았을 때 유성생식이 종족 보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실제로 알을 수만 개 낳는 물고기 보다, 자식을 몇 명만 낳는 포유류 생존율이 훨씬 높습니다.


또한 무성생식은 다양성을 만들지 못합니다. 자연의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시행착오 끝에 유성생식을 택했고, 그 대가 로 ‘죽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대신 얻은 생존 전략, 그것이 바로 성에 쾌락 을 더하는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쾌락이 없다면, 인간은 성행위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그저 종족 번식을 위한 고된 의무로만 느껴졌다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겠지요.


성에 깃든 쾌락은 어쩌면,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자연의 작은 선물>

일지도 모릅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잉^^


— 초롱박철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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