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지금 못 하면 모두 지역소멸 공범이다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95

by 초롱초롱 박철홍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95


ㅡ 광주·전남 통합, 지금 못 하면 모두 지역소멸 공범이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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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통합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시점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듯합니다.


저는 이제 지역정치에서 한 발 물러나 있긴 하지만, 이 문제만큼 ‘나 몰라라’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도의원시절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사안이고, 지역미래와 공동체 방향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제 목소리가 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전남도민 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솔직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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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광주·전남 통합, 지금 못 하면 모두 지역소멸 공범이다 ㅡ


<'광주와 전남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한 몸이다.'라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지사께서는 광주문화중심도시에 전남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 광주와 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더 나아가 통합까지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셨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는 2010년 전남도의회에 처음 입성해 첫 도정질문으로 이 문제 제기했다. 당시 지사답변은 질문 본질과 거리가 멀었고, 나 또한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펼치지 못했다. 초선 첫 도정질문으로서 긴장감이 컸다. 그때 아쉬움은 컸지만 이 문제 중요성에 대한 확신은 오히려 더 분명해졌다.


이후 나는 8년간 도정질문과 상임위 활동, 신문기고를 통해 광주·전남 상생과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와 같이 광주·전남 통합은 새로운 의제가 아니다.


수십 년간 필요성이 확인됐고 명분도 충분하다. 문제는 정치권 결단 회피다. 이번에도 미룬다면 그것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다.


광주와 전남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이자 공동체다. 역사·문화·민주주의 기억과 경제 구조까지 공유하고 있다. 행정 경계만 남아 있을 뿐, 그 경계가 중복 행정을 낳고 지역 역량을 분산시키며 수도권 1극 중심체제 앞에서 지역을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왜 지금이냐”, “주민 의견을 더 들어야 한다” "더 준비하여 2030년에 하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럴 사이에 청년은 떠나고, 지역은 늙어갈 것이다. 지방소멸 또한 현실이 될 것이다.


지금 조건은 성숙해졌다.

정치적 흐름과 중앙정부 우호, 대전·충북과 달리 구조적 반대 세력 부재까지 광주전남은 통합될 준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주민 반대논리도 있다. 그러나 통합비전과 이익, 우려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나타난 반대를 이유로 결정을 미루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


주민은 설득대상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설계할 주체다. 통합 이후 발생할 과제는 단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


완벽함을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치가 가장 무책임하다.


진정한 미래정치는 오늘 편안함 보다 다음 세대를 선택하는 것이다. 광주·전남 통합은 바로 그런 선택이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논의는 수십 년 뒤로 밀릴 것이다. 그 책임 지금 망설이는 정치인들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는 묻지 않는다.

왜 어려웠는지를.

역사는 묻는다.

왜 하지 않았는지를.


광주·전남 정치권은 선택해야 한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기득권의 편안함을

선택할 것인가.


지금 통합하라.


변명은 더 이상 필요 없다.

이것은 제안이 아니라, 지역 미래를 위한 요구다.


ㅡ 전 전남도의회운영위원장 박철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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