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유니콘을 좋아하게 됐다. 원래부터 좋아하진 않았는데 친구 딸이 유니콘을 자랑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유니콘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니콘을 검색하다 유니콘 버블카트를 발견했다. 이건... 비눗방울 놀이계에 혁명이다.
비눗방울 놀이를 위해선 비누액과 버블건과 건전지가 필요하다. 아니면 비누액을 담은 통과 방울을 낼 수 있는 둥근 플라스틱 도구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상당한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고 손에 비누액이 묻기 마련이며 물티슈와 휴지를 남발하게 한다. 또한 건전지가 들어가는 버블건은 건전지에 비누액이 들어가 망가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5회 이상 사용한 적이 드물 정도이다.
그런데... 유니콘 버블카트라니... 이건 엄청나다. 유니콘 입에서 거의 10분간 쉬지 않고 비눗방울이 나온다. 건전지가 손잡이에 들어가는데 비누액과 거리도 멀어서 망가지지도 않고 통에 비누액만 잘 담아주고 건전지만 갈아주면 아이들이 미친 듯이 좋아한다. 더불어 지나가던 엄마, 아빠들의 부러움에 찬 눈빛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의정부에 있는 장난감 가게 세 군데에 전화를 걸었더니 유니콘 버블카트를 구비하고 있지 않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이걸 대량 구매해서 아이들 키우는 엄마, 아빠가 많이 다니는 동네에서 팔고 있으면 대박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