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ㅣ네번째 이야기
오사카 여행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오사카성은 무료이다
왠지 우리나라의 경복궁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진부하겠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숙소가 있는 닛폰바시역 (난바역 근처)에서 아침부터 다른 노선으로 한 바퀴 뺑 돌기는 했지만 오사카 성 근처의 역인 다니마치욘초메 역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에서 안국역(경복궁)까지 가는 길이 더 복잡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근처의 다른 역에서도 오사카성까지 걸어갈 수 있지만 다니마치욘초메 역을 추천한다
하지만 유모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계단이니 힘드실 수도 있다
오사카 성은 입구부터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입구부터 이름 모를 작은 성이 반겼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은 많이 찍었다
너무나 컸기 때문에 길을 잘 못 들어 다른 성의 실내 구경을 하기도 했지만 그곳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내부의 다른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니는 식이었다 잠깐 관람하는데도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하는 걸 보면 자기 것에 대한 문화재 생각이 각별한 듯 보였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것은 다 들고 갔는지 화가 조금 나는 부분이었다
그곳을 나와 오사카성으로 갔다
8층으로 되어있었는데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계단길과 엘리베이터 길이 있었다
사람들이 전부다 엘리베이터 길에 줄을 서고 있었지만 시간이 없는 나는 계단 길로 8층까지 올라간 뒤 내려오며 관람을 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동안 일본의 유물이라는 생각에 별생각 없이 둘러보고 빠르게 나왔다
사실 별거 없었다
하지만 8층 꼭 대기의 전망은 좋았다
낮이었지만 (오사카성은 어차피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다) 야경은 어차피 못 보니까
날씨가 좋아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이 좋았다
마치 우메다 공중정원처럼 360도로 볼 수 있는 뷰었다
빠르게 다른 행선지로 가야 하니 빨리 내려왔다
8월 말인데도 엄청 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