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ㅣ세번째 이야기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야경은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가기로 했다
이번 여행 일정이 첫 날은 도톤보리 시내 구경을
둘쨋 날은 오사카 주유패스로 오사카 구경을
세쨋 날은 교토를
네쨋 날은 오사카 쇼핑을 하기로 마음먹었었다
둘쨋 날이 되고 새벽부터 돈키호테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전 날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과 도시락 세트를 먹고 아이를 위해 잠시 쉰 뒤 오사카성을 관람하고 덴포잔에서 투명 관람차를 타고 햅파이프의 게임장 구경과 마지막으로 우메다 공중 정원으로 갔다
우메다 공중 정원은 생각보다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다리는 너무 아프고 아이는 내가아니라 허리가 아픈 아내에게 안아달라고 하고 여러모로 첩첩산중이었다
그래도 우메다역에서 우메다 공중 정원으로 가는 길은 매우 세련돼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톤보리 시내보다 훨씬 더 현대적이고 깨끗했다
한 중국인 가족이 아내에게 영어로 우메다 공중 정원 위치를 물었다
우리처럼 길은 헤매고 있었나보다
내가 우메다 공중 정원 처럼 보이는 다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로 다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 아내가 현지 경비아저씨에게 길을 물었다
경비아저씨는 손가락으로 우메다 공중 정원을 가리켰다
바보같이도 너무도 잘보이는 곳에 멋지게 건물이 지어져있었다
중국인 가족과 우리 가족은 서로 웃으며 다시 비슷한 걸음으로 우메다 공중 정원을 가보있다
간신히 도착했을 때 아내와 나 그리고 우리 딸래미는 많이 지쳐있었다 이렇게 역에서 먼 곳에 있다니
아래층에서 보아도 길게 줄이 서있었다
`그냥 갈까`
정말 그냥 가고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오사카의 야경은 보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
1년 전 도쿄 여행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첫 날 저녁 무료로 이용했던 숙소 옆 도쿄도청 야경이 제일 기억에 남았었는데
정말 이지 도쿄의 야경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물론 그 날 본 오사카 우메다 공중 정원의 야경도 잊을 수 없었다 오로지 야경을 위해 지은 건물 처럼 옥상이 탁 트이고 멋졌다
일본 여행을 간다면 야경은 필수 코스인 것 같다
특히 도쿄 야경은 도쿄도청 야경이 최고였다
야경 볼 기회가 없다면 나는 도쿄에서는 저녁에 지하철을 타보라고 말하고 싶다 밖이 보이는 지하철
그것은 가히 신비롭다
나는 남들에게 도쿄를 얘기할 때 도쿄에서 탄 저녁 지하철 이야기를 꼭 할 정도이니까
미래도시같은 풍경을 지하철에서 공짜로 만날 수 있으니
오사카 우메다 공중 정원 야경
도쿄 도쿄도청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