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ㅣ네번째 이야기
처음 카메라를 잡았을 때가 생각이 난다
19살 때 였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던 어느 달
8미리 카메라 였다
처음 잡아본 카메라였다
너무 낡았지만 좋았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갑작스레 촬영감독을 하게 됐지만
그래서 더욱 긴장이 됐지만
즐거웠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16년째 카메라를 잡고 일하고있다
한번도 다른 일은 해보지 않았다
처음엔 영화였지만 지금은 한 작은 회사의 영상을 맡고있다
사람들은 나를 피디라 부른다
가끔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 생각할 때가 많다
그래도 지금 하는 일이 맞는거겠지
지금까지 쭉 해왔었으니까
뭐때문에 자꾸 다른회사에 이력서를 넣는 것 인가
내가 19살 때 카메라를 잡지 말았어야 했는가
괜찮아 그래도 또 카메라로 일하는 일 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