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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춈푸씨 Aug 07. 2021

ep.5 크루들에 대해

함께-그리고 흩어져 일하기


백패핑 행사 준비 출장에서, 수진과 지영 

크루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저기서 지금 신나 있는 노랗고 하얀 머리와 피부의 사람들이에요. (지영과 수진) 어딜 가도 우리가 제일 튀어요. 수진은 회사를 졸업했어요. 아, 이 글을 쓰는 대표 크루 촘푸도 마찬가지에요. 수진은 회사가 넥스트 유니콘이 되고 '떡상'할 때 슝, 촘푸는 그 직업이 갖고 싶어 몇 년을 고생하다, 결국 그 분야에서 나름 커리어가 쌓일 때 딱 그만뒀어요. (그리고 아직 부모님이 모른대요.) 둘 다 일이나 회사가 지긋지긋해서, 절대 아니에요. 일도 동료도 무지 사랑했죠. 아마 지영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지영은 '고독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다른 크루들도 대부분 그래요. 어디에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면서, 따로 또 같이 일해요. 그런 사람들만 모으려고 모은 건 아닌데, 그렇게 되나 봐요.



생각해보면 숲에서 배운 것들이에요. 배낭 하나만 지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 학벌이고 어디 소속이고 다 소용 없거든요.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을 생존 기술과 다른 사람과 어우러지는 능력. 그것만이 그 사람을 말해주죠. 소용 있는 것들, 그러고 보니 많네요. 몸에 남은 그 사람의 아우라, 분위기, 에너지, 눈빛, 그런 것들. 그런 것만 믿는 거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되나봐요. 백패커스플래닛은 직원이 몇 명 이에요? 라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좀 헷갈려요. 직원, 이제 그렇게 일과 조직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멋있는 사람들이 다들 뭉쳤다 흩어지기를, 그 어떤 것도 자신의 이름 앞에 두지 않기를 선택하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함께 흩어져 일할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해요.



배낭 하나 메고, 그런 얘기 하러 모여요. 진짜 나 자신을 잘 살피면, 결국 남도 자연도 해치기는 어려워지는 걸요. 그러잖아요, "가장 연약한 것들에게 힘이 있다. "



자연 속에서 강하고 연약하게 만나요. 이런 얘기 많이 해요. 9월부터는 계속 만나러 올 거에요��‍♀️


그보다 먼저, 주말이 왔어요�����



/ 이 글은 백패커스플래닛 인스타그램 @bpackersplanet 에도 업로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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