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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회 Mar 05. 2024

싱가포르 (新加坡)

마리나 베이 샌즈

예전

코로나가 창궐할 때

개인의 위생은 물론 국가 간에도 문이 닫혀서 비즈니스와 관광이 전무했던 시절이 있었죠


당시에

비록 산업 망가지고

교류가 절벽이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잠복해 있던 산업과 관광이 한꺼번에 분출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즈음

전쟁으로 인한 우여곡절이 있긴 하지만 해외 관광은 완전히 정상화가 되었고

산업도 어느 정도 회복 단계에 있는 것 같으며

특히 중전기 분야는 수요가 거의 폭발한 듯합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전기 자동차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아 향후 수년간은 전기 기자재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엔지니어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도 초고압변압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인지라 일감이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이고 매출 또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원재료와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므로 다변화를 기하기 위하여 해외의 장비와 제조 공정을 살펴보기 위하여 업무차 싱가포르를 잠시 다녀온 것이죠



2월 29일 출국하여

3월 03일 입국하였습니다


싱가포르는 아시는 대로 전형적인 도시국가입니다


서울의 면적보다 조금 크며

인구는 600만 명쯤 되네요


서울이 605 km²인 반면

싱가포르는 582 km²였으나

많은 간척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했는데 현재는 740 km² 쯤 되는 것 같습니다만 아마도 계속 육지를 넓혀 가겠죠


창이공항도 바다를 매립하여 만들어진 공항이더군요


중국인이 70퍼센트가 넘는다고 합니다만

저의 첫인상은

인종 박람회장 같았습니다


열대지방이어서 기후도 변화 무상하여 기본적으로 덥고 습하지만 대기상태는 미세먼지 하나 없을 만큼 매우 깨끗했고 흐렸다가 맑았다가 15분 정도 장대비도 수시로 내렸으니 역시 기후 박람회장 같았답니다


기라성 같은 빌딩들의 디자인이 하도 다양하여 또한

건축물 박람회에 진배없으며 그야말로 마천루였고요


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도 메이커가 얼마나 다양한지 자동차 전시장 같던데요


일본산 자동차가 많았고

현대와 기아차도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작은 나라가 부자인 고로 너도나도 자동차를 소유하려 할 텐데 그리되면 온 나라가 자동차로 뒤덮이겠죠


그래서인지 자동차 값이 우리나라의 3배쯤 된다 하고 누구나 자동차를 보유하려면 10년 주기로 1억 상당의 세금(?)을 선불해야 한다더군요


도로도 일방통행이 많았고

차도와 운전석이 우리와는 반대여서 역주행하기 딱 알맞겠던데요



나라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튼튼한지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2배쯤 되는 것 같은데요

이 작은 나라가 도대체 어디서 그런 동력이 나올까요?


강력한 치안과

국제적 금융 허브가 아닐까!


싱가포르에는 4무(無) 즉

4가지가 없다고 하는데요

① 겨울이 없고

② 무서운 놀이 기구가 없고

③ 폭력이 없으며

④ 산도 없다고 합니다


폭력이 없다 함은

법을 엄격히 하고

범죄 행위는 엄단하는 초강력 공권력의 유지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한몫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경찰이 시내에 쫙 깔려있는 건 아니었고요

저는 체류하는 내내 한 명의 경찰관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경찰을 많이 풀어놓는다 하여 범법행위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말씀


범죄자가 어느 집단의 대장 노릇을 하고

범죄자가 활보하며 당을 만들어 내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예외 없는 강력한 법 집행만이 범죄를 줄이는 첩경이었겠죠


경제발전에 관한 한

뭐니 뭐니 해도 금융 허브를 유치한 덕분일 것이고

금융 허브를 유지 발전하려면 영어가 필수였을 겁니다


중국인이 많아서 중국어로 통할 것 같지만 대부분 영어로 소통하고

영어가 통용됨에 따라 국제적 금융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겁니다


세계 굴지의 외국계 은행이 무려 1백 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결국

치안과 금융이 싱가포르를 견인하고 있을 겁니다



싱가포르를 관광하는 한국인도 많은데요

저희가 갔던 날이 마침 삼일절이 끼인 3일의 연휴라서 비행기가 꽉 찼던 것 같고요

귀국할 때도 빈좌석이 거의 없었습니다


17 45 김해공항에서 제주항공을 탔고

한국시간 01 40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역시 제주항공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인데요

한국이 더 동쪽에 있으므로 싱가포르는 1시간 늦습니다


이 노선은 매일 운항하는 것 같고 김해에서 태우고 갔던 비행기가 주유와 정비, 승무원을 교체한 후 싱가포르에서 되돌아오는 것이겠죠


관광이 목적이라면 이 노선이 매우 편리한데요

아니 시간 배정을 관광객을 위하여 일부러 그렇게 짜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하면 현지시간 24시쯤 되므로 잠시 눈을 붙이고 9시쯤 관광을 나설 텐데


싱가포르는 예전부터 전해오는 역사유적보다는 새로 만들어진 건축물 위주의 관광이 많은 듯합니다


빅버스(Big Bus)라 해서 3가지 옵션이 있는데요

2층으로 된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요소마다 내려서 관광을 하고 다음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구조입니다

① 레드 라인

② 옐로 라인

③ 야경


레드 라인은 주로 역사 관광 코스이고요

옐로 라인은 주요 관광지 코스이며

야경은 밤에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죠


각각 우리 돈으로 약 55,000원쯤 하며

이어폰을 끼면 관광해설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으니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죠


세 가지를 모두 즐긴 후 창이공항의 Jewel(쥬얼)창이를 관광하고 비행기를 타면 아침 7시 40분 김해공항에 닿습니다


1박 3일 동안

어림잡아 1인당 약 1백만 원이면 약식이지만 싱가포르를 두루 섭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의 대표 랜드마크를 뽑으라면 단연코

#마리나_베이_샌즈 (Marina Bay Sands Singapore)입니다


세 개의 건물 위에 갓을 걸쳐 놓은 것이죠

걸작입니다

대단합디다


이런 건물을 누가 지었을까요?


설계가 하도 지랄 같아서 지어 보겠다는 건설사가 선 듯 나서질 않았는데


놀라지 마세요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용감하게 도전하여 결국 이루어 냈다는 것 아닙니까!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국제공항인 창이공항도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만들었다는 사실


참으로 대단한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창이공항의 최대 명소는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인데요

HSBC Rain Vortex (레인 볼텍스)라고 하더군요

폭포쇼를 잠시 보았습니다만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지

대단하더군요


싱가포르 관광의 매력은 현세대에 지어진 건축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휴대폰 카메라는 왜곡이 심하여 실물과의 차이가 많으며 그만큼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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