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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봉

백양산

by 강동회

백양산

애진봉 입니다 부산이죠


새 글을 실은 지가 1월 초

남덕유산의 설경을 본 이후 처음이군요

105일째입니다


전혀 안 다닌 건 아니지만

흥미가 줄었고

새로움도 없고

글을 만드는 것도 귀찮아졌고

하여간

한마디로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이곳도 4월 27일 날 답사했지만 차일피일 망설이다

이제야 겨우 정리를 했답니다


정신을 좀 차려야 할 텐데 말이죠



애진봉은

철쭉을 보러 해마다 찾는 곳이니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만 아쉬운 건 있습니다


화재로 인하여 불탄 자리에 영산홍을 심었으니 인공적으로 가꾼 것까지는 맞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의 간섭이 너무 심하여 자연스러운 멋은 훨씬 줄었네요


황매산 철쭉도 상당 부분 식재를 했으나 자라나는 모양은 자연의 뜻에 맡겼는데

애진봉 철쭉은 다분히 사람의 손에 의하여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꽃의 화려함은 있으나

다양성은 결여됐다는 뜻이죠

좀 멀리서 보면 꽃잔디를 심어 놓은 것 같습니다


자연미가 돋보이는 곳은 소백산 철쭉이죠

하여

저는 철쭉에 관한 한 소백산을 최고의 풍경으로 여긴답니다



올해는 유난히 산불이 많았던 것 같고

그로 인하여 입산이 통제되기도 했지만 냉해 때문에 진달래는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철쭉은 생육이 좋은 것 같고

다른 곳도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 봅니다


올해의 애진봉 철쭉은 냉해도 없고 최절정에 보았기 때문에 꽃의 농염한 빛깔은 작년보다 배가된 느낌이었답니다


5월 1일 노동절까지는 그런대로 볼만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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