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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타러 갔어요.
스키를 타보는 게 처음이라서
넘어지고 일어나고
쓰러지기를 반복했어요.
'잘 타고 싶은데 왜 자꾸 넘어질까?'
하는 생각에 조급해지기도 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넘어져서
양쪽 스키가 벗겨지고
눈 위에 철퍼덕 엎어졌답니다.
스키를 신으려고 했는데
스키에 눈이 들어갔는지
스키가 얼어버렸는지
발이 들어가지도 않더라고요.
낑낑대며 키만 한 스키를 안고
스키장 끄트머리로 걸어내려 갔어요.
쌩쌩 다른 사람들은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걸 보니
한 걸음 한 걸음이
유독 더 느린 것 같았어요.
스키도 무겁고 발도 아팠어요.
그래서 스키장 끄트머리에 털썩 앉아버렸어요.
"하아"
한숨을 쉬고 고개를 들었는데,
풍경이 정말 많이 예쁜 거예요.
그 풍경을 몇 분 동안 봤어요.
그리고 스키를 보니
안에 눈이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스키 안에 눈을 털고
스키에 발을 넣었더니
쏙 들어갔어요.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고 불안한 당신에게
가끔 풍경도 보고
조금 숨을 돌려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내 마음과 네 마음이 닿기를 :)
Hoping my hart touches your heart
-총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