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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세상
by
Chong Sook Lee
Jun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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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온다.
가뭄에 비가 오니
대지가 목을 축이고
신록이 춤을 춘다
기다리던 비가 오고
세상에 쌓여있던 먼지가
말끔히
씻겨 내려간다
좋은 일
이 있을 것 같다.
바람이 불고
싱그러운 나무들은
바람 따라 흔들린다.
아침 내
내
수다 떨던 참새들이
갑자기 조용하다
비가 내리니 참새들은
가버리고
블루제이가
여러 마
리 날아와서
소나무 가지
에 앉아서 놀다가
사과나무 가지로
날아와
놀고 있다.
여름이라
먹을 것도 많고
시원하게 비가 오니까
신나는 모양이다.
보통 쌍으로 날아다니는
블루제이인데
오늘은
열 마리도 넘는 것 같다.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며
쫓아다니고
달아나고
한참을 놀다가 갔다.
하늘은 비를 잔뜩 물고
하루 종
일 내릴 듯이
계속 내린다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소파에 앉아 있다.
조용하던 뜰에
까치가 날아와
자작나무에 앉아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소나무 아래
에
흔들리는 무언가를 보며
쏜살같이 날아간다.
이내 무언가를
쪼아 먹으며
다시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다.
심심한 까치는
건너편 동네로 날아가고
로빈이 와서
뜰을 걸어 다닌다.
나처럼 새들도
할 일
이 없는지
괜히 이것저것 찍어대며
이리 왔
다 저리 갔다 한다.
까치와 까마귀가
같이 노는 뜰에
따스한 평화가 찾아온다
(이미지출처: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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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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