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란다고
더 원한다고
내게 온다면
한없이 바라고 원하겠지요
원하는 것은
그저 욕심일 뿐
세상은 반대로 가요
밤이 길기를 바라지만
해가 뜨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세월이 그대로 멈추기를 바라지만
세월의 수레는 혼자 굴러가요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싫어도
진리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태어나 살다 떠나는
자연의 섭리라서
순응해야 합니다
인연 속에 만남은
헤어짐을 가지고 시작되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가져와서 알지 못하는
세상으로 이끌어 줍니다
세월 따라
추억도 사랑도 망각 속에
묻히고 사라지고
새로운 인연이 피어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인연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
숨어 있을지라도
유전자는 끝내 찾아냅니다
파란 하늘 끝에 있는
저 멀리 펼쳐진 지평선 넘어
흐르는 폭포를 따라서
언젠가는 만나야 하는 인연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걸어갑니다
한 번의 시작은
영원으로 이어지고
영원은 다시 시작이 되어
세상 속에 살아가고
알 수 없는 무엇이 되어
서로를 찾아 헤맵니다
만질 수 없어도
보이지 않아도
만나야 할 사랑은
끝내 찾아내어
기어이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