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밤낮없이 돌고 돈다. 개미가 바쁘게 움직이고 새들은 새벽을 열어 사람들을 깨운다. 시계는 쉬지 않고 똑딱똑딱 앞을 향해가고 구름은 쉬지 않고 모이고 흩어진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든 것들이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움직인다. 며칠 동안 가물어서 땅이 갈라지더니 지난번에 온 비로 다시 메꾸어졌다. 코로나 재확신이라고 세계가 다시 출렁거린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데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백신을 3 차, 4차 맞아도 걸리는 사람이 많고 두 번씩 걸리기도 한다. 의학에 종사하는 백신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는데도 답이 없다.
코로나가 자꾸 변종이 생겨 백신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멀쩡한 건강한 사람도 걸린다. 안 걸리려고 조심해도 경로를 알 수 없이 걸리는 것을 보면 방도가 없는 것 같다. 사람마다 증세가 달라 가볍게 앓고 일어나는 사람이 있고, 걸린 줄도 모르고 병균체가 몸속에 들어왔다 나가는 무증상 확진자도 있다. 목만 아프고 열이 없는 사람도 있고, 고열과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고, 코가 막히고 목이 가려운 사람이 있다는데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어디 특별히 나가지 않고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걸리는 사람이 있고, 매일 밖에 나가서 여러 사람을 만나도 걸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가지 않고, 만나지 않고, 손 소독을 비롯하여 철저한 생활을 해도 걸리기도 하고, 적당히 사는 사람이 걸리지 않고 건강한 것을 보면 어느 것이 맞는 대처법인지 모르겠다. 겉으로 보기에 건강해 보여도 면역력이 약하면 침투하는 코로나가 인류의 적이 된 지 2년 반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확실한 해결책이 없어 걱정이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생겨나서 연구를 하지만 번져가고 변형되는 바이러스를 쫓아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세계의 문을 닫고 철저히 방역을 하고, 격리를 하고, 예방을 하고 백신을 맞아서 이만하겠지만 다시 재확신이 되고 있다니 막연하다. 걸리면 해열제와 진통제 그리고 기침약을 먹으며 견뎌야 하는데 증상에 따라 헷갈린다.
얼마 전부터 나를 괴롭히는 증상이 있다. 감기도 아니고 알레르기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닌데 여전히 콧물, 재채기를 하며 마른기침을 한다. 열이 오르내리지만 고열은 아니고 으슬으슬 춥고 밤에는 땀이 많이 난다. 몸이 아프지는 않은데 기운도 없고 식욕이 없다.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먹지만 아무런 맛도 모르고 먹어서 걱정이 되고 괴로워서 의사를 여러 번 보았지만 특별한 처방도 없다. 알레르기 약을 먹거나 기침약을 먹으며 마른기침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하루 넘어가는데 별 차도가 없다. 약도 없고 치료제도 없는데 괴로운 시간에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면역력 강화시키는 비타민도 먹지만 아직 아무런 차도가 없다. 기후가 건조해서 그런가 해서 가습기를 틀고 자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다는 것은 다 해보는데 여전히 차도가 없어서 의사에게 알레르기 전문의한테 보내 달라고 했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의사를 보기 위해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두 달이나 세 달이 걸려도 명단을 올려놓으면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나를 괴롭히는지 원인이라도 알고 싶다. 평생 알레르기 증상 없이 살았는데 오랫동안 감기 기운에 시달리다 보니 아주 불편하다. 면역력이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체질이 바뀐 것인지 몰라 답답하다.
오래전에 기침을 오랫동안 해서 여러 의사를 만나고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도 발견하지 못하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고생이 이만저만 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하루 갑자기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해봤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담당의사가 검사상 아무 이상은 없지만 숙변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고 설사약을 처방해주어 먹고 났더니 거짓말같이 기침이 멎었다. 의사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나는 일이었다. 검사상 없다고 그냥 집에 보냈으면 기침을 계속하고 고생했을 텐데 현명한 의사의 조언 하나로 다행히 고질병인 기침을 치료하였다. 사람이 사는 동안 이웃을 잘 만나고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고 한다.
그날 그 의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어떤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 기침을 오래 하다가 어떤 합병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그 의사가 너무나 고맙다. 세상에는 병명을 알 수 없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사람이 많다. 병명을 알아도 약이 없어 못 고치고 체질에 맞지 않아 손을 쓰지 못하고 마는 경우도 많다. 세상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더 힘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기후변화로 여러 질병이 생기는 것을 보면 지구가 많이 오염된 것을 실감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에 문제가 생긴다.
여러 가지 전염병이 생기고 변종이 생겨 치료약이 없는 것을 보면 어떤 미래의 삶이 올지 궁금하다. 감기로 이삼일만 아파도 기운이 빠지는데 감기 기운으로 한동안 지내다 보니 조금 힘들다. 어서 빨리 알레르기 전문의를 만나서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다. 늙느라고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