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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야... 나를 잊어다오
by
Chong Sook Lee
Jul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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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살짝 물고 도망갔다
아니 인정사정없이 물었다
한 번
도 아니고
열 번이
나 물고 갔다
가렵다
참으려고 해도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
신경이 온통
종아리로 가 있다
손톱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본다
시원하다
긁으면 성이 나서
되도록 참아야 한다
빨갛게
크고 작게 물었는데
나는 몰랐다
보면 볼수록 약이 오른다
가려워도 긁지 못하고
참고 있는데
더 이상
은 참을 수 없다
손가락으로
사정없이 긁어본다
약한 피부가
까진 것 같다
피가 나온다
침을 살짝 발라본다
시원하다
가려움증이 없어졌다
가려울 때
는
참지 말고 긁으니 좋다
피가 나도
껍질이 벗겨져도
이 순간
은 시원하다
다음에 모기가 오면
한방 먹여줘야지
내 피가
뭐 그리 맛있다고
나를 좋아할까
제발 나를 물지 말아라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나를 모른 체하고 무시하고
다른 곳으로 가라
절대로 아는 체하지 말고
멀리멀리 날아가라
나를 제발 잊어다오 모기야
(이미지출처: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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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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