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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빛의 놀이터
by
Chong Sook Lee
Oct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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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한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허탈한 바
람이 분다
간신히 달려있던
기운 빠
진 나뭇잎
미련 없
이 땅에 누워버린다
이미
많은
낙엽들이 쌓인 곳에
누워서 하늘을 본다
어제의 하늘은 푸르고
오늘은 어두운 회색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오려나보다
메마른 낙엽이
바람 따
라 또르르 굴러가
움푹 파인 구덩이에
몸을 숨긴다
어제의 정렬은 어디로 가고
스산한 바람만 거리를 헤맨다
급한 마음에
잠시 서서 하늘을 본다
비가 지나간 서쪽하늘에
곱다 못해
처절한 빨간 석양이
하늘을 감싸고
세상을 빨갛게 물들인다
오늘은 이대로 떠날지라도
내일의 새로운 태양이 되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어둠 속
에 잠든다
산더미 같은 숱한 이야기
꿈속에서 전하고
하루의 노고가 밀려온다
변덕스러운 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낮에 본
핏기 없던
허연 반달은
뽀얀 얼굴로 세상을 비춘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는 길은
어둠과 빛의 놀이터가 된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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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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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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