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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봄
by
Chong Sook Lee
Mar 27. 2020
지난 봄에 핀 사과 꽃 (사진:이종숙)
어디선가
봄 소리가
들립니다
봄의 향기를
듬뿍 품고 다가오는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봄날입니다
겨우내 봄은 오늘을 꿈꾸며
참고 기다렸나
봅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 한 점 없으며
바람은 훈훈하게 불며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그처럼 자연은
나보다 훨씬 먼저 봄을 맞이합니다
봄 햇살은
그토록 두껍게 얼었던 얼음을 녹이고
땅속에 있던 화초들은
무거운 흙을 밀고 세상에 나옵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꽃샘추위로
얼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생명의 환희는 그들을 멈추지 못합니다
새들은 봄이 오기 전부터
숨어 있는 봄을 찾았다고
나뭇가지를 날아다니며
바쁘게 지저귑니다
눈 부신 햇살에
수줍은 듯 살며시 고개 내미는 봄은
우리가 오지 않는다고
투정하는 사이에
벌써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겨울이 숨겨 놓았던
봄을 다시 찾았습니다
조금씩 피어나는 봄(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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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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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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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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