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추억을 불러오는 불꽃
by
Chong Sook Lee
Jan 14. 2023
아래로
벽난로에
장작불이 활활 탑니다
울긋불긋한 불꽃
미련 없
이
후회 없
이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불멍에 빠져봅니다
빨간 불빛이
파르르 떨면서
노랗게 익어가고
추억의 얼굴들이
하나 둘 떠 오릅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뒤적이던
자그마한 화로불안에
익어가던 고구마 냄새가
지금도
나는 듯
코끝을 간지럽히고
새까맣게 탄 군밤이
뚜루루루 굴러 나옵니다
지금 내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의 고운 모습이
아름다운 불꽃에서
살며시 떠오릅니다
반세기가 넘어도
내 눈에는
그때의 할머니의 기억은
새록새록
꽃처럼 피어납니다
불멍을 하며
불속에서 찾아내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
불꽃을 끊임없이
바라봅니다
지나간 시간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희망도
가져다주는
불멍의 매력입니다
추억을 소환하는
불꽃이 빨갛게 타오릅니다
(사진:이종숙)
keyword
불꽃
추억
시
70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11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꽃처럼 피어납니다
안개 낀 날... 찾아오는 햇살은 더 눈부시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