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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봄
by
Chong Sook Lee
May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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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람이
사랑을 속삭이고
화창한 봄빛이
창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합니다
새들이
봄이 왔다고
노래를 하고
꽃들이
예쁜 얼굴을 내밀고
활짝 핍니다
어제의
낡고 추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새 모습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에
나무들은 춤을 추고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걷습니다
창공을 나는
자유로운 새처럼
사뿐사뿐 날아다니는
호랑나비처럼
천천히
꽃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아름다운 봄날
욕심 없는 자연을 봅니다
때가 올 때를 기다려
피고 지는 꽃들은
지는 것을 알아도 핍니다
땅에 떨어져 밟혀도
슬퍼하지 않고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고
떠나는 시간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햇살 속에서 피어나고
바람으로 진다 해도
기쁨과 감사로
행복을 찾아내는 자연
곱게 피어나는
환희의 순간을
만나기 위해
떨어지는 아픔을 잊고
다시 도전합니다
한 방울의
이슬
로
태어나
햇살을 만나
물이 되어 사라져도
눈부신 순간을 기억하는
고운 봄은
여전히 유혹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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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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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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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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