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자연

by Chong Sook Lee


시간이 없는데
게으름만 는다
먹고 놀기를
반복하며
세월을 까먹는다

나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는데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며 산다

사람마다
받은 시간이 있어
가야 할 때가
다가오는데 공짜라고
가만히 앉아
까먹기만 하고 산다

겨울이 길다고
봄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사이
봄을 건너뛰고
여름이
주인 행세를 한다

눈이 녹아
좋다고 했는데
마른 풀이
바람과 속삭이며
불장난을 한다

비가 와야 하는데
비는 오지 않고
산불만 퍼진다
인간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자연은
사방을 새까맣게
태우고 있다

인정사정없이
인간의 잘못을 힐책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비를 원하면
바람을 주고
바람을 기다리면
비를 주는
대자연의 진리

한쪽은 불이나고
다른 쪽은 홍수가 난다
인공지능도
침범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을
감히 알 수 없어
하늘을 본다

나의 시간이 가기 전에
나도 무언가 해야 한다
바람이 불지
비가 올지
아무도 모르기에
내게 온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미지출처:인터넷)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