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아침부터 오는 비가 하루 종일 온다. 가뭄이 계속되어 산불이 진화가 되지 않아 간절하게 기다리는 비가 온다. 산천초목이 갈증을 해소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갈증이 심해서 목이 마를 때 물을 한 모금 마시면 오장육부까지 시원해진다. 물이 없으면 세상은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중요한데 장마로 인해 물폭탄이 가져다준 무서운 피해를 생각하면 물이 무섭다. 비가 온 뒤에 강가나 계곡에 가보면 물의 위력을 보고 놀란다. 작은 물방울이 땅으로 떨어져 산사태를 일으키고 마을이 침수가 되고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것이 물의 힘이다. 물은 만물의 생명이고 세상을 깨끗하게 해 준다. 물이 없는 세상은 생명이 없는 세상이다. 음식이 없을 때 물을 마시며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하고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어제만 해도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는데 하루종일 내리는 비로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긴 옷을 있었는데도 춥다. 아직 여름인데 벽난로를 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부침개를 해 먹고 싶기도 하고 칼국수도 먹고 싶다. 비 오는 날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군것질만 생각난다. 아침 먹고 산책을 가야 하는데 비가 와서 집에 있다 보니 남편이 입이 궁금하다고 한다. 아직 점심때는 안되었는데 마땅히 먹을만한 간식이 없다. 무엇을 만들까 생각해 보니 지난번에 사다 놓은 찹쌀가루가 보인다. 오랜만에 찹쌀떡이 먹고 싶다. 비도 오고 날씨도 궂은데 부드럽고 달콤한 찹쌀떡은 찹쌀가루와 팥앙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찹쌀가루 한 봉지 설탕 반컵 소금 조금을 섞어서 뜨거운 물로 익반죽 하면 걸쭉한 반죽이 된다
반죽에 뚜껑을 덮고 마이크로 오븐에 넣어 3분씩 돌려주며 섞어준다. 두 번 돌려준 다음 반죽을 섞어서 다시 2분을 더 돌려주면 반죽은 익는다.
익은 반죽이 마르지 않게 녹말가루를 뿌려 놓는다. 반죽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동그랗게 빚어 팥앙금을 가운데 넣고 오므려주면 찹쌀떡이 완성된다.
슈퍼에 가서 사 먹으면 간단하고 좋은데 비가 오고 달콤한 찹쌀떡이 먹고 싶은 마음에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니 재미있다. 사 먹는 것처럼 매끈하고 예쁘지는 않아도
제법 맛이 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몇 개를 먹었는지 모른다. 찹쌀떡을 먹으면 오래된 추억이 생각난다. 둘째를 가지고 입덧이 심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