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어 날고 싶다

by Chong Sook Lee


몸이 알아서 한다
약을 먹고
조심해서 인지 몰라도
꼼짝 할 수 없던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진다

아직
통증의 뿌리가 남아
움직일 때
불편하지만
많이 나아졌다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지만
몸이 알아서
치유한다

아플 때는
금방 죽을 것 같은데
신기하게
시간이 해결해 준다

허리가 아프면
다리도 아프고
온몸 전신이 불편하고
마음도 불안하다

아프지 않고
살아야 하는데
병마는 가끔씩
소리 없이 찾아와
사람을 놀라게 한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통증이지만
오만가지 생각이
오고 간다

사람이 늙고 병들면
삶이 복잡해지는데
몸이 알아서 하니
참으로 다행이다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나아져
어느 날
창공을 나는 새처럼
날고 싶다

아주 높이
아주 멀리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날아서
하늘 끝까지
날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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