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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야... 이제 그만 화해하자
by
Chong Sook Lee
Aug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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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를
삐끗해서
무릎까지 삐걱댄다
몸이 단단히
화가 났나 보다
구박하지 않고
살살 썼는데
어쩌다가
허리가 삐끗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며칠 동
안 안절부절
아무것도 못하고
눕고 일어나고
앉고 설 때마다
아이고
를 연발하고
뭐라도 하려면
반란을 일으켜서
간신이 움직인다
어느새 몸이
닳아서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는데
백세시대에
아직
몇십 년은
더 써야 하는데
몸이 아프다고 사린다
진통제로 달래보고
누워 있고
좋다는 운동을 해도
낡은 몸이 엄살을 부린다
아이고
허리야
걸어도 아프고
누웠다 일어나도 아프다
파스를 붙이고
뜨거운 매트로 지져본다
어찌해야
화난 허리
의 화가 풀릴지
어찌해야
성난 무릎이 마음을
풀지
제발
나 좀 살려다오
지금부터 다시는
너를 무시하지 않고
애지중지 아껴
줄 테니
내 몸을 돌려다오
이제 그만
화를 풀고
나와 화해를 하고
사이좋게
천년만년은 아니더라도
사는 날까지 살자
(이미지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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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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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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