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피어나는 행복의 꽃

by Chong Sook Lee


사람의 생각은
어디부터가 시작이고
어디까지가 끝일까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것이
사람의 생각이라
했는데 그보다
더 빠르게 변합니다

어제는
이런 사람이고
오늘은
또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게 인간입니다
불쌍한 마음이 들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고
미운 마음이 생기고
싫증을 느끼고
그러다가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오해하고 이해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세월이 갑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만나지 못한 채
헤매고 방황하며
눈을 감습니다

한평생 바쁘게
정신없이 살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서
그동안 만날 수 없던
행복을 만납니다
행복이란
욕심 없는 마음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떨어진 낙엽들은
밟히고 부서지고
흙이 되어
온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푸르던 모습도
아름답고
싱그러운 모습도
보이지 않고
초라한 모습이 되어
떠납니다

간신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마른 나뭇잎 하나
떨어질
기운조차 없습니다
바람이 불어와도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마른나무

잊혀 가는
삶이 서러워도
겨울이 가고
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희망과 행복은
감사 속에 꽃을 피웁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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