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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맛있는 닭곰탕
by
Chong Sook Lee
Dec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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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이 낮게 내려앉아있다.
먹구름 뒤에는
환하게 밝은 하늘이 보인다.
어제 온 눈은 거의 다 녹았는데
아직 더 내릴 눈이 있는 것 같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무얼 먹을까 하고
냉장고를 열어본다.
냉장고에 쌓아 놓지 않고
되도록 싱싱한 것을 사서
먹으려고 장을 조금씩 사다 보니
냉장고가 거의 비었다.
예전 같으면 미리미리 냉장고를
바쁘게 채웠는데
텅 빈 냉장고를 보니 기분이 좋다.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물건값이 치솟지만
미리 사다 놓으면 신선도도 떨어지고
버리는 것이 더 많다.
조금 비싸더라도
그때그때 사다 먹으면
버리는 것도 없고
싱싱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아이들과 같이 살 때는
냉장고 채워 놓기가 무섭게
비워졌는데 음식이 줄지 않는다.
음식도 여러 명이 같이 먹으면
더 맛이 있는 것 같다.
반찬도 여러 가지를 해 놓고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는 입맛도, 식욕도
예전 같지 않아 간단하게 해 먹는다.
엊그제 사다 놓은 닭이 보인다.
닭곰탕을 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엔 인스타 팟이 있어
짧은 시간에 맛있는
닭곰탕을 해 먹을 수 있다.
닭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고
닭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압력으로 40분 동안 끓이면
닭이 흐물거릴 정도로 잘 익는다.
일일이 스토브 앞에서
오랫동안 서 있을 필요 없다.
요리가 다 되면 압력을 빼주고
뚜껑을 열고 볶음기능에 놓는다.
닭은 여전히 끓고 있는 상태에서
양파와 마늘은 넣고 5분 정도 끓이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다 만들어진 닭을
적당한 크기로 찢어
그릇에 담고
곱게 썬 파를 고명으로 올려주면
간단하고 맛있는 닭곰탕이 된다.
닭곰탕을 끓이려면 복잡했는데
인스타 팟이 모든 것을 간단하고
쉽게 해결해 준다.
무조건 재료를 집어넣고
재료의 양에 맞게 물을 넣고
끓이면 된다.
기능이 간단하고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토대로 한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무엇이든지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바쁜 사람들과 일인 가구를 위하여
솥 하나로 모든 것들을 만들 수 있어 좋다.
인터넷에 나온 리뷰를
전부 믿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되는대로
하나씩 만들어 보고 싶다.
재료를 집어넣고
버튼 하나로 해결되는
간단한 닭곰탕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추운 겨울에 땀을 흘리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을 강추하고 싶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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