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이 깼다. 조금 더 자려고 눈을 감고 잠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 침대에서 나올 때는 핸드폰과 함께 방을 나온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핸드폰을 보면 알게 된다. 브런치를 보고 구글 뉴스를 보고 동영상을 보면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가 있다. 전쟁소식과 자연재해 소식이 있다. 포탄이 날아다니고 빌딩이 주저앉고 만신창이가 되는 전쟁은 너무나 잔인하고 처참해서 가슴이 아프다. 부모 형제가 바로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어린아이들이 울부짖는다.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처절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어야 세상은 평화를 되찾을지 모른다. 서로를 죽이고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뿌리를 뽑겠다고 선량한 사람들이 죽는다. 보기도 역겨운 일들이 세상에서 일어난다. 부지런한 참새들이 노래를 한다. 새 아침이 왔다고 좋아서 수다를 핀다. 새들도 새로운 날을 좋아하나 보다. 그들에게도 어제는 지나간 과거가 되어 오늘을 반갑게 맞는 것 보면 새날은 참으로 경이로운 것 같다. 아침마다 버릇처럼 창문을 열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구름에 가려 해가 보이지 않는 날도 있고 태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부시게 세상을 비추는 날이 있다. 매일매일이 다르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날마다 다른 우리네 삶이 보인다. 구름 뒤에 태양이 있음을 알면서도 구름 낀 날은 태양의 존재를 잊고 산다. 좋은 날이나 나쁜 날이나 지나가는 것을 알지만 지금 보이지 않는 행복을 기다리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탓하며 방황하며 산다. 어둠이 지나면 새날이 오는 것을 알면서도 빨리 오지 않는다고 안달한다. 이미 우리를 떠난 어제는 돌려받을 수 없는 시간이다. 아무리 좋은 시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진다.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오늘 내가 만나는 오늘만이 진짜 나의 시간이다. 계절 따라오고 가는 인연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어제는 어제의 인연이 있고 오늘은 오늘의 인연이 있다. 오늘 내게 온 좋은 인연에 감사하며 마음과 정성을 다하면 된다. 그토록 시끄럽게 떠들던 참새들이 휴식을 취하는지 조용하다.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활동을 했으니 피곤할 것이다. 아직도 밖은 어둡다. 어제 그리다 만 그림을 마저 끝내고 나니 벌써 아침 시간이 다되어 간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근사한 그림이 하늘에 그려져 있다. 매일매일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창조주는 기가 막힌 화가이다. 어쩌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지 실로 놀랍다. 먹구름과 새털구름을 그리고, 눈부신 태양과 멋진 석양을 그리며 하루를 마감하며 밤하늘에는 달과 별로 수를 놓고 비와 눈으로 세상을 말끔히 닦아내는 위대한 손길이다. 인간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위대함에 고개 숙여 감사한다. 내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을 보여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