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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이름은.... 봄
by
Chong Sook Lee
Apr 8. 2021
사월이 온다
꽃편지 손에 들고
연두색 옷을 입고 사월이 온다
진분홍 진달래와
샛노란 개나리가
손잡고 온다
양지바른 처마 밑
제일 먼저 피는 민들레도
함께
하는
사월이 온다
바람이 분다
꽃샘바람 타고 봄이 온다
수줍은 꽃망울이 터지는 날
사월이 온다
바람이 불어오는 사월은
봄은 봄인데
봄이 아니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싹이 올라오는 사월은
한없이
좋아해야 하는 계절이다
봄이라고
얇은 옷을 입는 사월은
이름만 봄이지
겨울만큼 춥다
집어넣은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고 싶은 사월은
살 속 깊이 파고드는
시샘 추위 때문에
얇은 옷 안에
겨울 내복을 입고 싶다
봄이라고 하기엔
너무 추워
차라리
겨울 봄이라 부르고 싶다.
햇살 좋은
사월은
바람이 찬 사월은
창문으로 내다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사월은
따스한 겨울이다
사월은
꽃피는 겨울이다
봄으로 왔다가
겨울 되어 머물고
봄을 놓아두고 사월이 간다
사월이 간다
사월이 간다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설렘을 안겨준
사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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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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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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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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