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바람... 그리고 강물

by Chong Sook Lee



이기와 오만으로
둘러싸인 세상
진짜는 어디로 가고
가짜가 판 친다
크고 화려하면
최고라 생각하여
실속 없이
텅 빈 상자에
눈이 멀어
주고받는 거짓 호의
쓰레기만
가득 찬 세상이다
가짜의 실체는
보이지 않고
포장으로 가려진 채
명품으로
행세한다
질보다 양
이름이 최고이고
비싸면

무조건 좋아하는 세상
빚으로 휘감고
살더라도
보이는 게 전부인
세상에
사람들은 속고 있다
몸 가리고
배 채우고
잠자리 편하면 되는걸
가짜가 진짜가 되어
주인행세를 한다
하늘이 보고
땅이 올려다보고
서로를 보는데
속임수에 웃고 운다
손을 펴면
그만인 줄 모르고
영원히 가지 않을 듯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서로가 잘났다고
목소리 크면
이기는 세상에
겸손과 배려는
숨은 지 오래다

하늘아래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흘러가는 강물과

모이고 흩어지는 구름과

오고 가는 바람은 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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