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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Mar 19. 2024

추억 따라... 그리움 따라


어제가 남기고 간
추억과 그리움이
오늘
나와 함께 논다


화려하지 않아도
지나간 것들은
선물이 되어오고

돌아갈 수 없는
어제이지만
어쩌다 찾아온 추억은
애처롭도록 아름답다


추억이
우리의 마음을
유화시키고
마음이
추억을 꾸미고
어제의
모든 것들은
소중한 것이 되어
지난날을
데려다 놓는다


있던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말을 할 수 없어도
손을 잡지 못해도
마음은
사랑했던
그때로 돌아간다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흐르는 물을 보면
떠나간 날들은
소리 없이 찾아와
품에 안기고
들리지 않지만
침묵 속에
그리움의 사랑을 전한다


사랑은
그리움은
옆에 있지 않아도
보이고 느끼듯이
멀리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뜨거운 가슴을 나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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