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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May 17. 2024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온다고 기다렸는데

가고 나니

더 보고 싶은 손자


가만히

미소 지으며

쳐다보는 까만 눈동자
한 발 한 발
정성 들여
신중하게 걷는
너의 모습이 보인다

이쁜 짓을 하고
층계를 기어오르며
장난을 치며
깔깔 웃는
너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자꾸 들린다

아직은 서투른
걸음걸이로
할머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며
이곳저곳을 살피는
예쁜 네가 눈에 선하다

어제 집에 갔는데
다시 오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자꾸만
너의 모습이 보이고
너의 음성이 들려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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