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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피고 지는 게 아니에요
by
Chong Sook Lee
May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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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예쁘다고 바라보지만
내 안에는
나만 있는 게 아니
고
나를 도와준
모든 것이 함께 하기에
이 자리에 있는 거
예요
모두들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지만
햇살과
비와 눈과 바람이
도와주고
위로하고
감싸주기에 가능한 거
예요
바람따라
오고가며
빗물 따라 뿌리를 내리고
햇살을 받으며
잎을 만들고
꽃을 피우고
시간이 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거
예요
어디로 갈지
누구를 만날지
모르기에
비와 바람이
가자고 하면
어딘가로 가서
햇볕을 만나서
피어나고 시드는
거예요
미워도
고와도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에요
피고 지는 것이
쉬워 보여도
같이 가는
비와 바람과 햇살이
함께해서
이루어지는 거예요
(사진:이종숙)
keyword
햇살
바람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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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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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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