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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고... 바람이 되어

장 펠릭스 형제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by Chong Sook Lee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아름다운데
나무들은
곱게 꽃을 피우는데

별이 되고

바람이 되어
어제가 되어버린 현실

가지 말라고
가지 않겠다고 했던
그 말은
이제 허공에서
안녕을 고합니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하고
가만히 쳐다보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제는 주님의 품 안에서

평화롭게
웃는 모습이 보입니다


삶과 죽음의

영역을 오고 가며
살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운명의 시간들이
오고 가고
그 자리에는
사랑의 추억이 자리합니다

따스한 손을
더 이상
만져볼 수 없지만
따뜻하던 눈길과
진실한 마음은
잊지 않습니다

먼저 피고
나중에 피는 꽃잎처럼
먼저 가고
나중 가며
우리는 모두 모여
밤하늘의 별을 세며

지난날들을 이야기하겠지요


기쁘고 행복했던 날들

아프고

힘들었던 날들을 뒤로하고
가는 길이 험하지만
보내는 이들의
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을 안고

부드러운 바람으로
평안히 가세요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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