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바람이 되고... 새가 되고
by
Chong Sook Lee
Jun 12. 2024
아래로
아무것도 아닌 것에
조급해하고
작은 것에
화를 내고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며
잠을 설친다
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필요 없는 생각으로
안절부절못하며
복잡하게 산다
많고 적고
높고 낮고는
사람들이 만든
엉터리 공식인데
욕심으로
죄를 지으며 산다
없어도 되고
가지 않아도 되는데
무슨 그리 쓸데없는
계산이 많은지
이리보고 저리 보며
순익을 따진다
어차피 인연은
사람의 목숨과 같아
시작이 있고 끝이 있어
안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가면 오고
오면 가는 계절처럼
세상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돌고 돈다
좋아도 한 세상
싫어도 한 세상
한번 살다 가는 것
내가 좋은 대로
살아가면 된다
남의 눈치 보고
거짓웃음으로
마음에 없는 말하느니
하늘 보고
구름 보며
바람과 이야기하리라
흘러가는 물 따라
강으로 가고
나무 따라 산에 가면
세상의 모든 진리가
거기 있음을 안다
따지고 계산하며
움켜쥔다고
올 것이 안 오고
갈 것이 안 갈 것도 아닌
세상살이
한 마리 새가 되어
창공을 날으리
(사진:이종숙)
keyword
새
바람
일상에세이
75
댓글
3
댓글
3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42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지금 만나는... 삶을 사랑하며
6월은... 만남과 이별의 달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