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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Jun 23. 2024

아름답게 익어가는... 6월


여름이
익어가는 6월 아침
하늘이 높고 푸르러
여름이 가기도 전에
가을이 왔나
착각을 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는
그리운 얼굴이 보이고
이름 모르는
새 한 마리가
창공을 날아
어디론가 급히 갑니다

까치 한 마리가
전나무 꼭대기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고
심심한 다람쥐는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며
재주를 넘습니다

나뭇잎들은
바람결에
수줍은 듯 흔들리고
혼자 피고 지는
들꽃들이 세상을
곱게 물들입니다

힘든 하루가 지나면
평화로운 밤을 주고
어두운 밤은
밝은 희망의 새날을
기약하며
저마다의 하루를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생물들은
사랑과 그리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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