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Jun 27. 2024

가만히... 귀 기울여봐요


마음이 심란할 때는

가만히 귀 기울이며
하늘을 봐요
모였다 흩어지는

뭉게구름이
괜찮을 거라고
말을 걸어요

사는 것이 허무할 때는

자연이 모여사는
숲으로 가요
숲에 서있는 나무가
내일은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속삭여줘요

삶이 힘들면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가 봐요
세상을 따라가면
편히 쉴 수 있다고
마음을 도닥여줘요

마음이 급해서
근심 걱정으로
삶이 괴로워지면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된다고
위로해 줘요


지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으면
꽃밭에 피고 지는

사랑스러운 꽃들이

따스한 봄날이

돌아온다고 말해요


(사진: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