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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며... 천국 구경을 한다
by
Chong Sook Lee
Jul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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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사라져 가는 기억력
알던 것도
모르던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억해야 할 것은
없어지고
잊어야 할 것은
남아서 휘젓고 다닌다
어제의 삶은
지워지고
반세기 전의 일은
어제일처럼
또렷하게 생각난다
카페인인지
부정맥인지
가슴을 뛰게 하지만
살아있는지
죽어가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사그라드는
삭신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피곤하지도 않은데
누워서 눈을 감는다
죽으면
실컷 잘 텐데
왜 죽는 연습을 하는지
눈을 감으면
어젯밤에 꾼 꿈을 좇아
꿈나라를 간다
꿈나라는
어쩌면 천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을 떠보니
세상은 변하지 않고
대낮에 개 꿈을 꾼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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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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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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