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위한 짐을 싼다 그리운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만나도 그리운 아이들 옆에 있어도 보고 싶은 아이들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그리운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자동차로 세 시간 걸리는 곳에 사는 큰아들 가까운 곳에 살아도 자주 못 보는 둘째 아들 비행기로 한 시간 반 걸리는 곳에 사는 딸 오늘은 모두 큰아들 집에서 만나기 위해 떠나는 짐을 싼다 곧 돌아오는 짐을 싸겠지만 마음은 맘껏 설렌다 먹고 마시고 웃고 놀며 함께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만남은 이별을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기에 만나기 위해 떠나기 위해 짐을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