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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는... 손님
by
Chong Sook Lee
Sep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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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으슬으슬 떨려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이불을 몇 개씩
덮었는데도
알게 모르게 추운듯한
그 이유는 무엇인지
웅크리고 밤을 보냈다
특별히
어디가 아픈 곳도 없고
미열이 나는데
여전히 잠은 쏟아져서
눈을 감고 있었지만
몸 안에서
떨리는듯한 증상은
여전하여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며 잤다
이상한 일이다
무엇 때문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더 이상 시달리기 싫어
이불을 박차고 나왔더니
떨리는 증상은 없고
기운이 없어 휘청거린다
체한 건지
감기 몸살인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자는 동안의
기분 나쁜 오한이
더 이상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이 펄펄 나든지
온몸이 마구 쑤시든지
화끈하게 아프면
차라리 더 나을 텐데
으스스한 느낌은
무엇인지 영 기분 나쁘다
기다리지 않는
손님이 들어왔나 보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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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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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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