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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 하루
by
Chong Sook Lee
Sep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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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힌
달과 별이
서로를 바라보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이른 아침
까만 하늘에
수놓은 별들이
반쪽 달
과
세상을 내려다본다
이제는
태양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지난밤
서로의 약속은
잊지 않고
재회의 시간을
기약해야 한다
밤새도록
어둠을 밝히며
길 잃은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그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인도한 달과
별이 잠자야 하는 시간이다
동녘 하늘은
빨간 태양이 솟아오르고
잠들었던
세상은 다시 태어나는
상큼한 아침
참새도 까치도
토끼도 다람쥐도
희망을 안고
기지개피며
새날의 선물을 받는다
고요하던 아침이
북적댄다
도로에는 차들이
바쁘게 오고 가며
세상은
힘차게 돌아가는 아침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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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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