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떠난 사람들

by Chong Sook Lee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
두려움과
비명 속에

순식간에

죽음 속으로

타들어가며
고인이 된 영혼들

이제
모든 것은 과거가 되었다
웃고 울며
꿈을 이야기하던
시간은
산산조각이 되어
허공에 흩어지고
검은 연기가 되어
재가 되었다

누구의 잘못인지
무엇이 원인인지
세상은 떠들어 대는데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즐거웠던 시간을
웃고 이야기할 사람들은
잠들어 침묵하고
기다리던 가족은

유가족이 되어
오열한다

돌아오지 못하는
영혼을 위한
분향소를 만들고
원인을 찾아 분석하며
다시는
같은 일이 생기지 않는
방침을 세우지만
떠난 이들은 말이 없다

슬픔으로
그리움과
기다림 속에서
돌아오지 않는 누군가를
가슴속에 품고
바람 따라
연기 속으로 사라진
가엾은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을 바라며
하루하루 살아야 한다


비가 되고

눈이 되어

바람 따라 찾아오는

그리운 이들을

가슴으로 만나며

다시 만나는 날을

기약해야 한다


(이미지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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